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문단 편집) == 비판 == 19세기 중반 당시 [[남북전쟁]] 직전과 직후를 다루는 만큼 남부의 생활상을 잘 버무려 묘사해낸 작품이지만, 작중에서 '''남부를 미화하고 당시 노예제도에 대한 비판이 없는 시각'''이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스파이크 리]]는 [[블랙클랜스맨]]에서 이 영화의 장면을 인용해 이 영화에 대한 비판을 드러낸바 있다.] 전체적으로 비춰지는 내용만 봐도 북부의 횡포에 힘들어지는 남부의 상황이 자세히 묘사되고, 자유인이 된 흑인들이 백인 여성들을 상대로 수많은 성폭력을 저지른다는 내용이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기술되는 등, 철저히 남부의 시각으로 작품이 그려지고 있다. [[인종차별]]이나 노예제도를 옹호하거나, 남부를 정당화시키려는 주장이 직접적으로 들어간 작품은 아니다. 하지만 작품 자체가 남부의 시점으로 진행되다보니 위의 요소가 큰 비판점 없이 그대로 작품 내에 녹아든 것이다. 북부측을 지지한 흑인 노예들을 게으르고 멍청해서 밭일이나 하던 하급 검둥이로 묘사하고, 성실하고 똑똑한 고급 검둥이는 노예제도가 사라진 뒤에도 주인에게 충성을 다했다는 식으로 묘사되는 부분이 많고, 전반적으로 흑인 노예들을 '아이 같아서' 현명한 백인들이 돌봐줘야 할 대상으로 묘사하며, 옛 노예 소유주이던 남부 백인들 중 일부가 자신들이 소유한 노예가 다치거나 병에 걸리면 돌봐준 것을 내세워 남부인들은 흑인 노예들을 잘 돌봐주는 인물로, 북부인들은 흑인들을 선동해서 바람을 불어넣지만 책임은 지지 않는 무책임한 인물로 묘사하는 경우 역시 아주 많다. 뿐만 아니라 인종차별주의 범죄집단인 [[쿠 클럭스 클랜|KKK]]를 자기보호를 위한 자경단 쯤으로 묘사하는 등 요즘 시각으로 보면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이 많다. 그리고 (20세기 미국의 가장 첨예한 갈등요소였던)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비판에 가려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문제이기는 하지만, 인종 외에도 다른 계층간의 차별 문제 전반에 대해 차별적인 관점을 보여주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기 힘든 작품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백인 캐릭터에 대한 묘사에서도 남부의 백인 농장주 계층이 대체로 긍정적으로 묘사되는데 비해 재산이 없는 백인 쓰레기(화이트 트레시) 계층이나 농장주에게 고용되어 임금을 받고 일하는 백인(남자라면 농장을 관리하는 사무직, 여자라면 가정교사 등), 백인 소농 계층(노예를 거느리지 않고 직접 농사를 짓거나, 노예를 소유하더라도 한두명 정도만 소유한 계층), 북부 출신의 [[양키]] 등에 대한 묘사는 몹시 부정적인 경우가 많고, 명문가 출신의 인물과 그렇지 못한 인물 사이에서 혈통과 족보를 근거로 하는 차별적 경향도 상당히 강하게 드러난다. 결국 작품의 이런 차별주의적 면모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작품이 (제목에서 드러난 것과 같이) [[미국 내전|북부와의 전쟁]]에서 패배하여 '''바람과 함께 사라진''' 남부의 문명과 사회상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 아련함을 주제로 하고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이 작품 내에서도 남부 사회가 가지고 있던 모순과 문제점들에 대한 비판은 분명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러한 비판들의 초점은 당시 남부 사회의 '''악함''' 보다는 '''약함'''에 맞춰져 있는 것. 위에서는 작품 내에서 kkk단이 자기보호를 위한 자경단쯤으로 묘사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지만, KKK단은 당대 남부의 입장에서 보자면 남부의 전통과 가치관을 지키기 위해 (초법적으로) 일어선 자경단이 맞다. 다만 현대인의 관점에서 그 전통과 가치관들이라는 것들이 [[인권]] 탄압, 노예제, 반민주주의적인 귀족정 행보들을 보이며 몰락했기 때문에 오히려 당장이라도 청산해 버려야 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것들 뿐이라서 KKK단이 범죄단체로 여겨지는 것이다.[* 사실 이것도 온건히 말하는 거고 사실 KKK단은 자경단이고 뭐고 지금이든 당시든 이론의 여지가 없는 악질적인 인종차별주의를 근본으로 하는 범죄단체 그 자체다. 애시당초 이 KKK단은 흑인들을 린치하고 다니는 게 주된 일이었기도 하다. 어디까지나 남부의 인식이 그러했다는 것으로 참고하자] 그리고 이런 '남부에 대한 추억을 기리는' 부분은 남북전쟁 자체에 대한 해석에도 영향을 끼쳐서 남북전쟁 당시 남부의 명분을 어느 정도 정당화하고, 전쟁이 발생한 요인으로 당시 노예 문제 및 인종 차별의 심각성을 희석시키고 경제적 요인과 같은 부수적인 요인들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면모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이는 이 소설 및 영화 뿐만 아니라, 남북전쟁을 전후한 남부를 배경으로 한 창작물 중 적지 않은 작품들이 나타내는 부분이다. 이 점에서 본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가 받고있는 비판은 영화 ,<[[국가의 탄생]]>에 대한 비판과 유사한 면이 많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국가의 탄생>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보다 인종차별 문제에서 훨씬 심한 비판을 받고 있는 작품이지만, 사실 감독인 [[데이비드 와크 그리피스|그리피스]] 자신은 당대 기준으로는 딱히 인종차별적 성향이 두드러지는 인물도 아니었고, 오히려 어떤 측면에서는 역시 당대 기준에서 오히려 탈 인종차별주의적인 면모까지 보여준 인물인 것. 이는 결국 두 작품 모두 '사라져가는 미국 남부의 문명, 남부 사회에 대한 향수'를 주제로 하고 있고, 따라서 '미국 남부 사회의 가치관과 전통을 위협하는 것' 들을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 그리피스 같은 경우, 초기 공산주의자로 분류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소련 측에서도 국가의 탄생을 좋아했던 이유도,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요소가 있었기 때문. 즉 남부의 가치를 빌어 북부의 자본주의를 비판하다가 흑인 차별이라는 함정에 빠진 셈. 다만 이런 함정에 빠진 이가 그렇게 드문 것은 아니었다. 19세기 후반~20세기 초중반 당시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은 급진적 좌파 진영(공산주의나 사회주의 진영)의 전유물이 아니라 자본주의적 입장보다 더 보수적인 우익 진영(왕당파나 전통주의자 진영)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 말하자면 급진 좌파는 <자본주의를 대체할 새로운 사회적 질서를 요구>했고, 보수적 전통주의자들은 <자본주의가 기존의 (전 근대적인) 사회질서를 대체하는 것에 반대>했지만 어쨌건 둘 다 자본주의적 사회질서에 반대하는 입장을 공유하였기에 이 두 진영간의 협력이 발생하거나 논점이 섞이는 현상도 꽤 흔히 발생했던 것이다. 소련에서 그리피스의 영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듯이 그 이전 시대에도 범 사회주의 진영의 정치세력중 일부가 전통주의적 보수진영, 심하게는 왕당파 진영과의 협력을 주장하여 이에 대해 [[카를 마르크스]]라는 공산주의 이론가가 비판하는 상황도 나타났을 정도였다. 특히 마르크스 같은 경우 자신의 사상(공산주의)를 '과학적 사회주의'로 정의하고 자본주의로 인해 실현된 사회적 발전상을 긍정하는 입장(자본주의로 인한 사회 구조의 변화와 생산력 증가를 '''발전'''으로 인정하여, 그 발전의 극에 달하면 자본주의 역시 다른 구조-공산주의-로 대체될 것이라는 입장)이었기에 전통주의자들과의 협력을 대단히 비판적으로 보았지만, 마르크스가 '공상적 사회주의' 라고 비판한 다른 견해들, 특히 공동체주의적 관점을 주장한 정파들에서는 자본주의에 대한 대안으로 '전통적 공동체로써의 복귀'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기도 하였다. 이런 이들의 관점에서 보면 '북부의 산업자본주의'에 대한 대안으로 '남부의 전통적 공동체'에 대한 향수를 제기하는 것도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었던 셈.] 그런데 문제는, 남북전쟁 이전의 미국 남부 사회는 영화의 오프닝에서 직접 언급되는 것처럼 '기사도가 살아있는 마지막 땅' 이고 '용감하고 신사적인 기사들과 아름다운 귀부인, 주인과 노예를 마지막으로 볼 수 있던 땅', 즉 전근대적 귀족주의가 최후의 맹위를 떨치던 땅이라는 점에 있다. 작가 자신은 남부의 문명을 귀족적이고 낭만적으로 묘사하고 이를 파괴하는 북부와 흑인들의 영향력은 야만적이고 천박하게 묘사했지만 정작 현대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남부의 전근대적 낭만주의와 귀족주의보다 북부의 근대적 합리주의와 평등주의를 훨씬 정당하다고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마거릿 미첼은 당시 미국 남부의 악덕 자체를 옹호한 인물은 아니지만, 미국 남부의 가치관을 옹호함으로써 그 가치관의 일부이던 인종, 계급척 차별주의와 같은 악덕'''까지''' 옹호하였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된 것. 그나마 영화에서는 각색 과정에서 이런 노골적인 묘사나 차별요소를 거의 다 쳐내서 [* 영화 촬영 당시 [[2차 세계 대전]] [[유대인]][[홀로코스트]] 문제가 조금씩 알려지고 있던 추세였다. 이런 문제에 무지했던 백인들조차 인종차별과 학살 문제에 대해 어느정도 의식이 생기던 시절이었던 것. 제작 당시에도 [[NAACP]] 같은 흑인 인권 단체와 여러 사람들이 반대하기도 했고, 셀즈닉 역시 이들의 의견을 참조해 많이 쳐냈다.] 인종차별적인 요소가 원작보다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면서 인종차별이 극심한 현실에 절망해 우울증에 시달린 어느 흑인 청년은 후일 자신의 성을 버리고 스스로 '''[[말콤 X]]'''라 칭하게 된다. 그런데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를 계기로 인종차별과 연관된 역사적 상징물들이 퇴출당하고 있는 가운데 이 영화 역시 이러한 인종차별적인 편견이 문제가 되어 청산 대상이 되었다. [[https://news.v.daum.net/v/20200610160653294|2020년 6월 10일 다음-연합뉴스 미국시위 여파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청산대상 전락-HBO맥스 삭제 결정..'당시 만연한 인종적 편견 묘사']] 다만 HBO 맥스는 삭제를 하는것이 아닌 앞에 경고 영상을 달기로 결정했다. 역사적 한계를 다루는 부록 영상과 함께 서비스를 재개했다. HBO에서 삭제된다는 소식에 오히려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https://variety.com/2020/digital/uncategorized/gone-with-the-wind-amazon-best-seller-hbo-max-1234630577/|#]]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